2.14 마틴 오른쪽 배포전에 냈던 R19 티엔마틴 트윈지「RESET」의 연초 파트 관련 여담입니다:3
스토리와 별 상관 없는 뒷얘기나 개인적인 느낌 등 주절주절.
본편 감상 후 읽어주시는 걸 추천합니다.
1.
세상에 제 첫 회지네요! 이번 행사에 개인지도 함께 냈지만 구상도 탈고도 이쪽이 먼저여서 RESET을 첫 회지로 생각하고 있어요. 사퍼는... 티마는 제게 무슨 짓을.... 저도 티마에게 무슨 짓을.... 회지를 내게 된 건 전부 상실님 덕분이에요. 여러모로 미숙해서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w;
후기 쓸 즈음엔 시간도 없고 머리도 새하얘서 뭔가 이상한 소리를 해놓은 듯한 기분이 드네요. 음.
2.
책 후기에도 썼지만 첫 구상은 티엔이 현재의 시점으로 보는 게 모두 환상이었어요. 마지막 장면에서 속으로는 몇 개월 정도의 시간을 반복하고 있는 상태? 결국 꿈속에서도 몸이 점점 차가워지고.
여기서의 티엔은 망설임이 없었고, 마틴이 필사적으로 썼던 능력이 티엔을 거의 죽여 버렸습니다(극단적 본편의 티엔이 쓰러진 이유도 아마 마틴 때문이지만 그 뒤는 본인의 선택이었어요. 그러니까... 극공 티엔을 공격킷+임팩트 씹은 마틴이 최면으로 맞춘 상황이라고 실님께 말씀드렸던 기억이.....^q^ 그대로 썼다면 후기에 이 말 꼭 넣으려고 했어요....
그 와중에 마틴이 죽는 장면을 보게 된 이유나 여러 가지가 달랐지만 사실 이쪽이 루프에는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3.
개인적으로 붙여둔 글의 제목은 '부죄(負罪)'였어요. '죄를 지다'는 뜻이고 중국어로는 '죄책감을 느끼다'. 키워드도 '죄책감'으로 잡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쓰지는 않았지만 첫 시도에선 티엔의 죄책감 자체에 손상이 간 게 큰 문제가 됐어요. 결과적으로 한쪽은 죄책감을 못 느껴 더 엇나가고 한쪽은 죄책감에 시달리고....
서로 느끼는 감정이야 어쨌든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은 없었다는 점을 좋아합니다.
4.
여담 중의 여담: 중간에 등장하는 엑스트라 아주머니는 썰로 생각하던 다른 이야기에서 구상했는데 어찌어찌 여기 나오게 되셨네요. 첸(陳)은 성씨, 지에(姐)는 누나, 누님. 그리 어울리는 호칭은 아니지만 본인이 그렇게 부르라고 시켰다는 설정. 가게 문제로 억울한 일이 있을 뻔한 걸 티엔의 도움으로 해결했다는 뒷얘기가 있습니다. 옙. 굉장한 여담.
5.
중간에 아주 짧게 연애하는 게 이상하게 부끄러워서 힘들었습니다. 뒷계에서 울면서 굴렀어요(?) 다른 회지에서도 안 그랬는데 왜조 왜일까요..... 어쨌거나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 마틴도 포기할 수 있었을지도요.
수위 부분은 진한 떡을 쳐라! 의 마음가짐이었는데 과연......ㅇ<-< 유혈이 너무 쓰고 싶었는데 수위가 애매해질까봐 아예 19금으로 책정하고 씬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흔쾌히 수락해주신 상실님 감사합니다! 으으음 정작 유혈 쪽은 쓰면서 많이 조심스러워진 것 같아요.